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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잡담

불량소금 프로젝트는 수익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불량소금 프로젝트는 수익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불량소금 프로젝트를 처음 개시하던 2018년 3월, 프로젝트의 기획 및 기타 업무를 담당하기로 한 제가 리뷰를 담당하기로 한 불량소금에게 말하고, 지금까지 나름의 방식으로 이어오는 하나의 규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장 자체만 보면 무슨 느낌인지 확실하게 감이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유튜브를 하면서 수익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은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저희들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일주일 정도의 기간동안 저희가 하고자 하는 컨텐츠의 시장규모를 파악해보려고 한 적이 있습니다.

라이트노벨, 만화, 판타지소설 등을 영상리뷰라는 방식으로 컨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이 적었고, 그렇기에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한 것이지만... 이 때 파악한 것이 있습니다.

 

1. 현재 존재하는 라이트노벨, 만화, 판타지소설 등의 영상리뷰가 많지 않다. (시장이 포화상태가 아니다)

2. 현존하는 영상리뷰들도 퀄리티가 좋은 편이 아니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3. 영상리뷰 대부분 조회수가 높지 않다. (시장이 작은 편이다)

 

결국, 요약해보면 경쟁자도 적고 어느정도 가능성이 보이는 블루오션이라 느껴지는 시장이었지만, 시장이 작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대부분의 서브컬쳐 계통의 영상리뷰라고 하면 애니메이션 등에 집중된 모습이었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서브컬쳐라 부르는 애니메이션, 라이트노벨, 만화, 판타지소설 등 분야를 봐도 그 중에선 애니메이션이 가장 대중적이고 접근성이 높다는 것이 애니메이션 영상리뷰가 집중된 이유라고 파악하였습니다.

애니메이션 자체가 영상이니 영상리뷰로 하기에도 좋을 것이고요.

 

그렇지만 애니메이션 리뷰를 하기에는 경쟁자들이 너무 강력한 상황이고, 이미 하기로 했던 서적계통 리뷰를 버리기도 그랬습니다.


잠시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서, 유튜브를 하려고 하는 창작자들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한 유튜버들을 보면 정말 억소리나는 수입을 자랑하고, 다른 일보다 쉬워보이는 점도 한몫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라는 인식이 어느정도 퍼져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희도 처음에 수익을 아얘 생각하지 않고 시작했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렇지만, 수익을 목적으로 하여 시작한 유튜버들 대부분이 오래가지 못하고 무너집니다.

날이 갈수록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경쟁자들은 더욱 강력해지는데 그 사이에서 성공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많을 것입니다.

거기에 아무리 빠르게 채널이 성장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1년 이상의 시간은 필요할 것입니다.

(저희 채널은 빠른 성장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고 해도 벌써 2년 가까이 되어가는데도 수익은 먼나라 얘기이긴 하죠)

 

유튜브로 성공하는 꿈을 안고 시작하는 많은 창작자분들이 생각보다 성장이 느리고 생각보다 영상제작이 어려운 것을 느끼며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들은 그런 경우를 보며 고민을 해본 것인데, 그 결론이 수익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였습니다.

수익을 목표로 한다면 저희가 도전하는 서적리뷰 분야는 희망적이진 않을 것이고, 어떤 분야를 한다고 해도 수익까지는 먼 얘기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수익을 목표로 시작하였다면 이미 빠르면 2018년, 늦어도 2019년 초에는 프로젝트를 중단하였겠죠.

 

다시 맨 처음의 문장을 보면

불량소금 프로젝트는 수익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인데, 이 문장을 조금만 풀어보자면,

불량소금 프로젝트는 수익을 (최우선) 목표로 하지 않는다.

가 정확한 문장이겠죠.

 

채널이 무럭무럭 커서 불량소금 프로젝트가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분명 좋은 일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수익보다는 프로젝트의 최초 핵심가치인

 

우리의 생각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불량소금을 알리는 것.

 

이라는 점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하였고, 그렇게 시작한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중간에 어중간한 생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자 뻘짓을 하기도 하였고, 수익은 없는데 지출은 지속적인 이 상황에 포기를 고민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서브프로젝트라는 느낌으로 프로젝트 자체가 주 업무가 아닌, 취미의 영역이라는 생각으로 지속하자는 생각을 계속 하였습니다.

 

아마 핵심가치를 잊지 않고 계속 나아간다면 프로젝트는 꾸준히 지속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