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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잡담

암초를 만난 프로젝트 (코로나 사태로 리뷰가 중단된다니...)

오늘 적어볼 내용은 불량소금 프로젝트의 리뷰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는 것에 대한 잡담입니다.

2019년 5월에 불량소금 프로젝트의 리뷰어인 불량소금이 입대를 하게 된 시점부터 프로젝트는 조금 변화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바로 리뷰에 대한 것이죠.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부대에선 리뷰영상을 제작할 환경도 아니고 굳이 시도할 이유도 없는 그런 곳입니다.

 

제가 잠시 일정을 잘못 계산하여 어느정도 미리 준비해둔 리뷰 영상들이 2019년 7월로 소진되고, 불량소금의 휴가일자는 확정이 안되어가는 시점에서 이미 프로젝트 처음으로 리뷰 중단 사태가 발생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중간에 휴식기라는 느낌으로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를 했었지만, 다음부터는 중단될 일이 없도록 프로세스를 조금 개선했습니다.

 

불량소금 리뷰영상 제작 프로세스

1. 불량소금이 원하는 책을 요청한다.
2. 밖에 있는 제가 불량소금에게 책을 발송한다.
3. 불량소금이 부대에서 책을 읽고 리뷰를 어느정도 작성해놓는다.
4. 휴가가 잡히면 밖에 있는 저와 영상 촬영 일정을 협의.
5. 휴가 나와서 쌓아둔 원고를 기반으로 리뷰영상 몰아서 촬영.
6. 불량소금은 부대 복귀, 저는 촬영해 둔 영상을 편집해서 업로드 일정을 작성.

이라는 프로세스로 최대한 리뷰 중단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했고, 어떻게 지금까지는 잘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원래는 2월 말에 불량소금이 휴가를 나올 예정이었고, 리뷰영상을 보충할 기회였...는데...

1월 말부터 신종코로나라는 이름의 바이러스가 막 퍼지더니 뭔가 조짐이 안좋았습니다.

그래도 2월 초중순 쯤에는 조금 잠잠해지나 싶어서 이대로면 가능하겠다! 싶어서 여러가지로 준비중이었는데...

갑자기 휴가 일주일 정도 전부터 심각해지더니 결국 휴가 2일 전에는 전부대 휴가 취소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닥뜨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휴가가 취소되었으니 리뷰영상 보충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일단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게 중요해서 남아있는 리뷰 영상과 이대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지, 휴가는 언제쯤 가능한지, 안된다면 대책이 있을지 등을 파악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리뷰 영상으로는 일주일 1개인 현재 상황을 유지한다고 했을 때 4월 중반까지가 한계.

불량소금에게 물어보니 부내 내 분위기로는 휴가는 5월에도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는 의견.

이렇게 절망적인 상황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참으로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불량소금과 논의해서 나온 대안이 하나 있다면, 예전 불량소금 초기에 했던 라디오식 리뷰를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어찌저찌 불량소금이 리뷰를 녹음하고 자료를 주면, 제가 그걸 받아서 배경 이미지, 자료를 넣고 녹음파일과 배경음악을 배치해서 만드는 방식이죠.

일단 지금은 3월 내에 뭔가 빛이 안보인다면 4월 초부터는 그렇게 제작을 진행해서 리뷰가 끊기는 일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영상리뷰로 할 때 쓰는 마이크는 이번에 시즌2를 시작하면서 소리가 괜찮게 녹음되는 마이크를 사용한 것이라 부대 내에서 스마트폰 하나로 하는 녹음과는 여러가지 환경이나 결과물이 다르겠지만... 그래도 리뷰를 못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조금씩 준비중입니다.


연말이면 이렇게 암초에 부딪힐 일도 없어질테니 지금은 지금대로 열심히 해야겠죠. 피할 수 없으면 피하지 말고 즐겨야겠죠...?